뉴욕증시는 28일 일본 중앙은행이 추가 통화완화책을 발표하지 않은 데 따른 실망에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73포인트(0.54%) 하락한 17,943.8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76포인트(0.32%) 떨어진 2,088.39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회의 결과와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미국 기업들의 실적 등에 주목하고 있다.

BOJ는 이틀간의 정례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당좌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연 80조 엔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1.2%로, 근원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전망치를 0.8%에서 0.5%로 각각 낮추고 2% 물가목표 달성 시기를 2017년 상반기에서 '2017년 중'으로 변경하면서도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돈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2016년 1~3월) 성장률 속보치가 소비 지출 약화와 강한 달러 지속에 따른 수출 둔화로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0.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7%도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GDP는 1.4%를 나타낸 바 있다.

지난 4월 2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월가 예측치에 부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9천 명 늘어난 25만7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60주 연속 30만 명을 밑돌았다.

개장 전 거래에서 미국의 배송업체 UPS 주가는 국내외 물량 증가로 올해 1분기 순익이 증가해 0.4% 상승했다.

UPS는 1분기 순익이 11억3천만 달러(주당 1.27달러)를 나타내 일 년 전의 10억3천만 달러(주당 1.12달러) 순익을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자동차의 올해 1분기 주당 순익은 트럭 판매 호조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주가는 0.8% 올랐다.

포드차는 1분기 순익이 25억 달러(주당 61센트)를 나타내 일 년 전의 12억 달러(주당 29센트) 순익을 배 이상 웃돌았다고 밝혔다.

다우케미칼의 주가는 1분기 순익 감소에도 0.18% 상승했다.

회사의 1분기 순익은 2억5천400만 달러(주당 15센트)를 나타내 일 년 전의 14억8천만 달러(주당 1.18달러) 순익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

전일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은 10% 넘게 급등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아마존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제 유가는 공급 과잉 해소 전망이 지속한 데 따라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0.73% 상승한 45.66달러에, 브렌트유는 0.70% 오른 47.53달러에 움직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BOJ가 추가 완화정책을 발표하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에 내림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0%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BOJ가 이번 회의에서 추가 완화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고 진단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15%로, 11월과 12월 인상 가능성을 각각 53%와 67%로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