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업황 개선…볕 드는 OCI
태양광 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 기대로 OCI 주가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OCI는 전날에 비해 0.45% 오른 11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월 기록한 저점(6만500원) 대비 82.64% 올랐다. OCI의 주력 생산품인 폴리실리콘 가격 회복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산업의 핵심 원재료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업체들이 공급을 늘리면서 수년간 치킨게임 양상이 지속됐다. 2011년 ㎏당 60달러를 웃돌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2014년 20달러대, 올 들어서는 12달러대까지 하락했다. 다행히 지난 2월 초 12.9달러로 바닥을 찍은 후엔 16달러대로 오르며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 27일(현지시간) 폴리실리콘 가격 정보제공 사이트 피브이인사이트닷컴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현물가격은 ㎏당 16.11달러다.

OCI는 생산량 기준으로 중국의 GCL, 독일 바커에 이은 세계 3위 폴리실리콘 제조 회사다. 전문가들은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뿐 아니라 OCI의 제조원가 경쟁력, 재무구조 개선 노력 등에도 주목하고 있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OCI는 올해 폴리실리콘 제조원가를 지난해 대비 19%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3일 발표하는 올 1분기 실적도 흑자전환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OCI는 지난해 4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1446억원에 달했다. 올 1분기 이 회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220억원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