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동결시키고, 외환시장이 우려했던 매파적 발언도 나오지 않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당 1,147.6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0.7원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3원 내린 1,148.0원에 장을 시작했다.

지난밤 FOMC는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과 달리 6월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암시를 주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성명에서 지난 성명에 들어갔던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동향이 계속 위험요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표현을 제외했지만 "미국의 일자리 증가가 견고하지만, 경제활동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담았다.

외신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외환시장에서 우려했던 FOMC의 매파적 발언이 나오지 않으면서 달러는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그러나 외환 전문가들은 아직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가 남아 있어 환율이 한쪽으로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환시장은 경제 지표와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 등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100엔당 1,029.59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96원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laecor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