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오르던 원/달러 환율이 나흘 만에 하락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48.3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2.7원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마감가보다 2.8원 내린 1,148.2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각) 나온 미국의 3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 예상치(1.7%)보다 낮았던 게 영향을 미쳤다.

지표가 나쁘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매파적 발언이 나오기 어렵다는 분석에 달러화 약세로 이어진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도 원/달러 환율을 떨어트리는 요인이 됐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와 마이너스 금리정책의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월말을 앞둔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 매도)도 환율 약세를 이끌었다.

다만 FOMC와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작용해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2.55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5.32원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laecor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