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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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앞두고 '지켜보자'는 관망 심리가 짙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3포인트(0.21%) 내린 2015.40에 장을 마쳤다. 앞서 미국 증시는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26~27일(현지시간) 4월 FOMC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선 4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성명서를 통해 6월 금리인상 신호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8일 새벽 3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같은날 오후에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시장에선 일본은행이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을 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6월 금리인상 신호를 보내고 일본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경우 신흥국 자금이탈, 코스피 고점 반락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한 후 2010선에서 지지부진한 약보합권을 이어갔다.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장중에는 기관이 매도 규모를 확대하며 지수를 짓눌렀다. 기관은 25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연기금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관들이 팔자에 나섰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54억원, 182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사자'행진을 이어갔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26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운수장비 유통업 증권업종 등이 1% 약세를 나타냈고 건설업 통신업 서비스업 등도 하락했다. 반면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표정이 엇갈렸다. 현대차삼성물산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1~2% 약세를 나타냈고 삼성전자포스코도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소폭 상승하며 130만원선을 회복했다. 한국전력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장중 6만36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네이버 LG화학 신한지주 KT&G 등도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하며 700선을 내줬다. 전날보다 2.54포인트(0.36%) 내린 699.52를 기록했다.

코스닥이 700선 밑으로 내려온 건 지난 20일(종가 699.86) 이후 5거래일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3억원, 213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381억원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내린 1148.3원에 마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