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9.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80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51.00원보다 2.55원 내린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라 다소 약세를 보였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3월 내구재 주문이 전달 대비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인 1.7% 증가에 못 미친 수치다. 이날 미국 콘퍼런스보드는 4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전달(96.2)보다 하락한 94.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민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자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선 모습"이라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만큼 원·달러 환율이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긴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45.00원~1153.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