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 대표는 23일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을 올해 추석(9월15일) 전에 끝내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서서울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2016년 금융투자협회장배 야구대회 개막식에서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은 당분간 각자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두 법인은 그간 10월1일 출범을 목표로 합병 작업을 추진해 왔다.

이를 고려하면 홍 대표의 이날 발언은 합병작업을 최대한 서두르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러면서 "미래에셋대우는 앞으로 국내에서 연금사업에 주력하고 해외에선 대체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현재 은행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 증권은 0.4∼0.5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주요 시중은행의 시가총액을 능가하는 증권사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셋대우가 일을 잘하게 된다고 가정할 때 주가순자산비율이 1.0배까지 높아진다면 시가총액이 10조원에 이르는 증권사가 탄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 시중은행의 자산규모가 300조원으로 증권의 50조∼70조원보다 크지만, 수익성과 성장성은 증권업이 낫다"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은행을 능가하는 증권사가 하나둘 나올 것이고 그것으로 3년 안에 승부가 난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khj9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