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증시는 21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금리 동결 결정과 향후 추가 부양책 동원 가능성 시사 입장이 나온 가운데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보다 0.45% 내려간 6,381.44로 마감했다.

또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0% 하락한 4,582.83로 문을 닫았다.

그러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최대 경제국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14% 상승한 10,435.73에, 범 유럽 지수로 볼 수 있는 유로 STOXX 50 지수는 0.46% 올라간 3,156.86에 각각 장을 끝냈다.

ECB는 이날 오후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제로로 유지하고 예치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기 -0.40%, 0.25%로 묶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ECB가 6주 전에 있었던 직전 회의에서 대규모 부양책 패키지를 내놓았기 때문에 이날 별다른 큰 처방은 없을 것으로 진작에 예상한 바 있다.

ECB는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거나 그 밖의 통화 확장정책 수단을 동원할 수 있음을 시사함으로써 시장 일각의 실망감을 중화하려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종목별로 보면 런던 증시에서 앵글로 아메리칸 주식 가치가 5.64% 떨어져 가장 낙폭이 컸다.

파리 증시에서는 세계적 주류 업체인 페르노리카 주가가 4.87% 빠졌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선 미국 법무부 등 관계 당국과 배출가스 저감장치 눈속임 피해 차량에 관한 배상 합의 소식이 나온 폴크스바겐 주가가 5.09% 뛰었다.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