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주가가 시장 추정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에 힘입어 급등했다.

21일 KT&G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39% 오른 11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KT&G는 장중 한때 12만1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KT&G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3930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증권가 예상치인 2825억원을 40%가량 웃도는 수치다. 또 1분기 해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억달러를 돌파하며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작년 1월 담뱃값 인상에 따른 가격 저항이 예상보다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며 “‘에쎄 체인지’ 등 캡슐 담배 신제품의 성공으로 올 1분기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높은 59.2%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KT&G의 100%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가 중국 시장에서 매출을 크게 늘려갈 것이라는 기대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간접광고(PPL)를 통해 ‘정관장’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했고 건강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작년 한국인삼공사의 중국 매출은 817억원 규모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