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80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35.20원보다 2.50원 내린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강세를 보인 주요국 증시와 국제유가 반등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30원선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42.67포인트(0.24%) 상승한 18,096.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0포인트(0.08%)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7.80포인트(0.16%) 상승한 4,948.13에 마감했다.

이와 함께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55달러(3.8%) 오른 42.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5개월 내 최고치다.

민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 흐름에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며 "역외 시장의 달러화 매도 우위도 하락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달러화 저점 매수세와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에 1130원 하단은 지지되는 상황"이라며 "장중 중국 증시와 위안화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27.00원~1137.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