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국제 유가 상승과 기업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올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2.67포인트(0.24%) 상승한 18,096.2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0포인트(0.08%) 오른 2,102.40, 나스닥 종합지수는 7.80포인트(0.16%) 높아진 4,948.13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올 2월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15% 급등했다.

국제 유가의 상승 덕에 이날 증시도 양호한 오름세를 보였다. 에너지주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전일보다 1.55달러(3.8%) 오른 42.63달러를 기록했다. 5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미국의 주간 원유 생산이 감소하며 공급 과잉 우려가 줄어든 덕분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이 2만4000배럴 감소한 895만3000배럴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6주 연속 감소했다.

최근 은행들이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금융주도 강세였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보다 좋게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69개 기업 중 84%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야후는 1분기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넘어 4.1% 올랐다.

주택지표는 개선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3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5.1% 증가한 연율 533만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530만채를 웃돈 것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