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9일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 결과에 주목하며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83포인트(0.08%) 상승한 18,017.9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96포인트(0.19%) 오른 2,098.30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최근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과 국제 유가 반등 등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대체로 전년 대비 하락했으나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낮은 실적 기대 등으로 일부 종목의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실적 결과를 소화하는 과정에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헬스캐어업체 존슨앤존슨(J&J) 주가는 1% 넘게 상승했다.

달러 강세와 이머징 마켓 경제 부진에도 예상치를 웃돈 순익을 발표한 것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J&J의 올 1분기 특별 항목을 제외한 회사의 주당 순익은 1.68달러로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65달러를 상회했다.

골드만삭스도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 발표에 0.3%가량 올랐다.

은행의 1분기 순익은 11억4천만달러(주당 2.68달러)를 나타내 일년전의 28억4천만달러(주당 5.94달러) 순익을 하회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순익을 2.45달러로 예상했다.

올해 들어 골드만의 주가는 12%가량 하락했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IBM의 주가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6개 분기 연속 감소한 데 따라 4% 가까이 하락했다.

회사는 1분기 순익이 20억1천만달러(주당 2.09달러)를 나타내 일년전의 23억3천만달러(주당 2.35달러)를 13% 하회했다고 말했다.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넷플릭스는 전일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2분기 구독자 증가세 둔화 우려로 8%가량 급락했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하게 나왔다.

지난 3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단독주택 착공 감소 탓에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2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8.8% 줄어든 연율 108만9천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17만채를 훨씬 밑돈 것이다.

개장 후에는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와 미석유협회(API) 주간석유보고서가 나온다.

국제 유가는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파업에 따른 생산량 감소 전망 등으로 상승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16% 상승한 40.24달러에, 브렌트유는 1.37% 오른 43.50달러에 움직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국제 유가 반등에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30% 올랐다.

전일 늦게 연설에 나선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융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지나치게 낮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미국 코네티컷주(州) 센트럴코네티컷주립대에서 한 연설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점진적으로 올리는 게 전적으로 적절하다고 믿는다"면서도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례적으로 얕은 금리 인상 경로를 정당화할 수 있을 정도로 리스크가 크거나, 전망이 비관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반등세를 나타냈지만 앞으로 산유국에서 어떤 소식이 전해지느냐에 따라 언제든지 다시 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시장 기대치가 워낙 낮은 탓에 기업의 순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고 있다며 하지만 지속적인 매출 감소는 다우지수를 다시 18,000선 아래로 끌어내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로, 12월 인상 가능성을 58%로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