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로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8개월 만에 700선을 돌파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2.26포인트(0.11%) 오른 2011.36에 마감했다. 장중 2020.29까지 뛰기도 했다. 소폭이지만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지수 2010선을 굳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395억원을, 외국인이 290억원어치를 ‘쌍끌이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주 후반부터 지수 2000선 이상으로 완만한 상승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12일 이후 5거래일 연속으로 9903억원어치를 누적 순매수했다. 이달 순매수액(1조1358억원)의 87.19%에 달하는 규모다. 외국인 순매수세가 뚜렷해지면서 코스피지수도 14일부터 2000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추세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작년 11월 말~12월 초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뚜렷한 주도 업종이 부상하지 않아 종목·업종별로 돌아가며 상승하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수 있어 투자자들은 이런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외국인 주도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필수소비재와 산업재, 유틸리티 업종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올 2월 저점 대비 주요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 변화율을 살펴보면 소재(14.8%), 에너지(13.3%) 등의 상승세가 높았지만 필수소비재(-1.4%), 산업재(1.9%), 유틸리티(2.8%) 등은 올 들어 외국인 순매수의 ‘온기’를 느끼지 못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