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에너지주 중심의 반등에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에 18,000선을 회복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6.7포인트(0.60%) 오른 18,004.1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3.61포인트(0.65%) 상승한 2094.34, 나스닥 종합지수는 21.80포인트(0.44%) 뛴 4960.02를 기록했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산유국들의 생산량 동결 합의가 실패했지만 국제유가는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쿠웨이트의 파업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임금 삭감으로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직원들은 지난 17일부터 대규모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세계 7위 산유국인 쿠웨이트의 산유량은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장초반 급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낙폭을 만회해 58센트(1.4%) 내린 배럴당 39.7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배럴당 40달러를 회복하기도 했다.

에너지업종은 1.5% 상승해 전업종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미 중앙은행(Fed·연준) 위원들이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고,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성장 역풍도 완전히 잦아들지 않았다"며 "통화정책 조정은 점진적이고 조심스럽게 이뤄질 듯하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도 "미국 경제가 유례없는 혼란 속에 있다"며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한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의견을 지지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에 따르면 4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과 같은 58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 59를 밑돈 것이고, 3개월째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다.

완구업체 해즈브로는 호실적 발표에 5% 급등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