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0년 맞은 '가치투자 대표 펀드'…'한국밸류10년투자' 수익률 코스피 4배
‘가치투자 전도사’인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사진)이 이끄는 ‘한국밸류10년투자’가 18일로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2006년 4월18일 설정된 이 펀드는 저평가 주식을 장기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의 ‘간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10년간 가치투자 원칙을 고수하면서 순자산 1조4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펀드로 성장했다.

설정 후 누적수익률(14일 기준)은 156.22%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1.7%)을 네 배 가까이 웃돈다.

공모펀드는 통상 환매가 자유롭지만 이 펀드는 국내 최초로 3년 이상 의무 투자(환매수수료 부과) 기간을 정하는 등 펀드의 장기 투자를 선도해왔다.

한국투자증권이 ‘한국밸류10년투자’의 투자자를 분석한 결과 3만3000여계좌 중 67.5%(2만2200여계좌)가 5년 이상 장기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출시 첫해에 가입한 계좌 9920개 중 22%(2066계좌)가 계좌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투자밸류운용은 오는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장기투자 고객을 위해 토크콘서트를 연다.

박래신 한국밸류운용 사장은 “펀드가 장기 가치투자를 제대로 실천하려면 투자자의 믿음과 소신이 필요하다”며 “‘1호 펀드’의 진정한 경쟁력은 운용사를 믿고 지원해준 다수의 장기 가치투자자에 있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