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신흥국에 대한 주식 자금 흐름이 '유입확대'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박정우 연구원은 "지난주부터 신흥국 자금 흐름 방향성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며 "추세적으로 자금유입이 회복 및 확대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에 신흥국은 당분간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주 신흥국에는 총 2억4000만달러(주식 -1억9000만달러, 채권 4억3000만달러)가 유입됐다.

출처-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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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에서 2주 연속 순 유출되며 신흥국 자금 유입 폭 확대를 제한했지만, 주식과 채권을 합친 전체 규모에서는 7주 연속 순 유입을 이어갔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탈출 신호가 나타난 가운데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가 상승하면서 신흥국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 1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7.2% 성장했다. 1분기 실질 GDP는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그는 "글로벌 성장률 컨센서스(예상치 평균) 확산지수는 전주 대비 4포인트 상승한 44를 기록했다"며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전망치가 유지중"이라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