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5일 이번 주말 예정된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결정 회의 결과 등에 주목하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2포인트(0.05%) 상승한 17,934.9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2포인트(0.08%) 떨어진 2,081.16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주요 산유국들의 회동을 앞두고 유가가 하락한 것과 중국 경제 지표가 개선된 점, 예상을 웃돈 씨티그룹 실적 결과 등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이번주 산유량 동결 합의 불확실성으로 하락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2.46% 하락한 40.50달러에, 브렌트유는 2.46% 내린 42.76달러에 움직였다.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주가 0.6%가량 하락하며 업종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 경제 지표 개선과 씨티그룹의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는 장중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장 전 거래에서 씨티그룹은 시장 예상을 웃돈 주당 순익 발표에 주가가 2.6% 상승했다.

자산 기준으로 미국 4위 은행인 씨티그룹의 올해 1분기 주당 순익과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씨티은행은 1분기 주당 순익은 일 년 전의 1.51달러에서 1.10달러로 하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03달러로 예측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일 년 전의 197억4천만 달러보다 11% 줄어든 175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들은 174억6천만 달러로 전망했다.

S&P 500의 금융업종지수는 이번주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강세 흐름을 나타내왔다.

은행 주가는 올해 들어 13%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4.74로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들은 혼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4월 뉴욕지역의 제조업 여건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확장세를 나타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0.6에서 9.56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0을 나타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반면, 지난 3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제조업과 에너지 산업의 약세가 지속하며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월 산업생산(제조업과 광산, 유틸리티)이 전월 대비 0.6%(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로는 2%가 내렸다.

마켓워치 조사치인 0.2% 하락보다도 낙폭이 더 컸다.

개장 후에는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발표되며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주말 산유국 회동 결과에 주목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1%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주 금융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증시가 여전히 주요 기업들의 실적 결과를 소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번 주말 산유국 회동과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 춘계회의에서 어떤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느냐에 따라 다음주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로, 12월 인상 가능성을 58%로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