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10선에서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사흘째 순매수 하며 지수 하락을 제한했다. 오전 중 발표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저조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 영향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2포인트(0.06%) 내린 2014.71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는 엇갈린 경제 지표 영향으로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0.2% 상승이었다. 반면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만3000명 감소한 25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예상치 27만명을 밑돈 수치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연중최고점을 기록한 뒤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었다. 전날보다 0.13% 하락한 2013.38로 장을 출발한 뒤 장 내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보다 6.7% 늘었다고 발표했다. 2009년 1분기(6.2%) 이후 7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다만 중국 정부가 세운 올해 성장목표 범위(6.5~7%) 내였으며 당초 시장 전망치(6.7%)에도 부합했다.

외국인은 97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사흘째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장중 매수 우위로 전환, 24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했다. 금융투자가 305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투신권과 연기금 등이 각각 1157억원, 69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830억원이 유입됐다. 차익 거래는 309억원, 비차익 거래는 521억원 순매수였다. 개인은 1094억원 순매도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 건설업, 운수창고, 화학 등이 1% 이상 하락했다. 음식료업, 의약품, 유통업 등은 1%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각기 다른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과 같은 130만원에서 장을 마쳤다.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등은 1% 이상 올랐지만 아모레퍼시픽 LG화학 등은 1% 이상 빠졌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애플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소식에 6.70% 내렸다. 장 한때 8% 넘게 빠졌다가 저가매수세에 낙폭을 일부 반납했다.

한미반도체는 1분기 호실적 발표에 6.04% 오름세를 나타냈다.

최근 중국 교복시장 진출을 발표한 형지엘리트는 이날도 가격제한폭(상한가)로 치솟았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전날보다 2.20포인트(0.32%) 오른 695.62로 장을 끝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79억원, 372억원 매수 우위였다. 기관은 62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를 보였다.

코데즈컴바인은 단기과열완화장치가 해제되고 정상 거래된 첫날 상한가까지 솟구쳤다. 거래량은 29만5451주, 상한가 매수잔량은 6009주였다.

한양이엔지와 신성이엔지는 삼성전자의 평택 투자 기대감에 각각 2.32%. 1.99%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의 임상 시험 종료 소식에 1.83% 상승했다. 장중에는 6% 이상 오르기도 했다.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50원(0.91%) 내린 1146.2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