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서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내 채권형 펀드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15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2일까지 국내 채권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1조3천708억원(설정액 기준)이다.

같은 기간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4천648억원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유형별 유입액은 초단기채권형이 5천572억원으로 가장 많고 일반채권형 3천301억원, 중기채권형 2천948억원, 우량채권형 1천887억원 순으로 고르게 몰렸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연초 이후 설정액이 1천억원 이상 증가한 12개 펀드 중에서도 상위 1∼2위와 4∼6위, 10위 등 6개를 차지했다.

한화 단기국공채(종류C)가 연초 이후 설정액이 3천84억원 늘어 가장 많은 투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코리아단기채권자1(Ci)(2천735억원), 해외 채권형 펀드인 미래에셋 글로벌다이나믹자1(종류A)(2천686억원), 미래에셋 솔로몬중기1(직판F)(2천500억원)도 올 들어 2천억원 이상씩을 유치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총선 다음날인 14일 금리가 반등했지만 여전히 시장에선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채권이나 채권혼합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