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 선거 다음날인 14일 ‘정치 테마주’가 요동쳤다.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기적 수요에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을 방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관련 테마주로 꼽히는 안랩은 국민의당이 선전했다는 소식에 이날 장초반 21%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투기세력의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상승세가 꺾였다. 안랩은 전 거래일보다 1.71% 오른 7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또 다른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다믈멀티미디어와 써니전자는 오히려 6.18%, 0.74% 떨어졌다.

‘유승민 테마주’도 총선 결과와 반대로 움직였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의원은 75%가 넘는 득표율로 대구 동구을에서 당선됐지만 관련 테마주로 꼽히는 대신정보통신(-5.73%)과 삼일기업공사(-3.55%)는 하락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낙선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테마주로 꼽히는 한국선재는 26.68% 폭락했다.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한 새누리당 내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대망론’이 힘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된 씨씨에스는 17.10% 올랐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