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이 끝나자 정치테마주(株)는 그간의 급등세를 모두 반납했다. 장중 한때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관련주가 급등했으나 상승폭을 지켜내지 못했다.

14일 안랩은 전거래일보다 1200원(1.71%) 오른 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동시에 20% 이상 오른 8만5400원까지 솟구쳤지만 이내 출렁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써니전자와 다믈미디어는 각각 40원(0.74%), 400원(6.18%) 하락한 채 마감했다. 이 두 회사의 주가 역시 장중 15% 가량 급등한 뒤 미끄러졌다.

김무성 테마주인 전방은 전거래일보다 9700원(18.65%) 급락한 4만2300원에 마감했다. 섬유업체 전방은 김 대표의 부친이 창업한 회사다. 또 회사 대표가 사돈 관계인 엔케이는 1320원(20.40%) 고꾸라졌다.

서울 종로 선거구에서 낙선한 오세훈 후보의 테마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진양산업진양화학은 각각 1630원(29.80%), 1760원(29.93%)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두 회사는 지주사인 진양홀딩스의 양준영 이사가 오 후보와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엮였다.

유승민 테마주의 경우 삼일기업공사는 135원(3.55%), 대신정보통신은 75원(5.73%) 하락한 채 마감했다. 두 회사는 대표가 유 의원과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에 분류됐다.

한편 지난 13일 제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 새누리당은 원내 제1당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게 빼앗겼다. 더불어민주당은 123석, 새누리당은 122석, 국민의당은 38석, 정의당은 6석의 의석수를 확보했다. 무소속은 11석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