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A 기반 유전자 진단 전문기업 파나진은 이탈리아 진단 전문회사 '베타 디아뇨스티치'와 정식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파나진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 암진단 키트와 함께 신제품 '파나리얼타이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키트'의 이탈리아 판매를 시작한다. 신제품 파나리얼타이퍼의 유럽 시장 첫 출시다.
앞으로 이탈리아를 기점으로 유럽 다른 국가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파나리얼타이퍼HPV 키트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을 검사하는 진단 제품이다. 고위험군 20종과 저위험군 2종 등 22종의 주요 인유두종 바이러스 유전자형을 구별할 수 있다. 저위험군 18종도 추가로 검출 가능해 총 40종의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제품에는 파나진이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술인 '에스-멜팅'이 응용됐다. 이 기술은 '리얼타임(Real-time) PCR'에서 동시 검출이 가능한 표적 물질수의 한계를 극복해 다중
진단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베타 디아뇨스티치는 진단 시약 판매와 자체 임상 샘플 분석서비스가 가능한 대형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탈리아 전역에 진단 제품에 대한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어,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나진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PNA클램프'와 '파나뮤타이퍼' 제품을 사용 중인 유럽의 기존 여러 병원과 진단 연구소에도 신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베타 디아뇨스티치는 계약을 위해 여러 경쟁회사들의 제품과 성능 비교 실험을 진행한 결과, 파나진 제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파나진은 최근 생명과학분야 세계 선도기업 써모피셔싸이언티픽의 한국지사인 라이프 테크놀로지스코리아의 리얼타임 PCR 장비와 프로그램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