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8일 기아차에 대해 올 1분기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올릴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6000원을 유지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기아차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545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하고 매출은 11조8000억원으로 6% 늘어날 것"이라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과 내수 호조에 따라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면서 매출이 늘었다"며 "재고소진으로 미실현 재고의 이익화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외적으로는 현대캐피탈(지분 20.1%)의 지분법 기여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 이후에는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중국 시장의 경우 지난달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 효과로 2분기부터 판매가 개선될 것"이라며 "멕시코 공장 모멘텀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불거진 멕시코 공장 관련 문제는 일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2014년 8월 기아차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시에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500만㎡의 부지 무상 제공, 5년간 법인세 면제, 인프라 구축 등의 4억 달러 규모의 혜택을 멕시코 정부로부터 받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누에보레온주 정부의 주지사가 바뀌면서 주 정부는 기아차에 대하 인센티브가 지나치다며 재협상을 요구했다.

송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인센티브 축소 여부에 대한 전망은 어렵다"며 "인센티브가 축소된다하더라도 5월 중 가동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