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거래정보저장소(TR) 도입을 위해 세계 최대 TR사업자인 DTCC그룹과 손을 잡았다.

거래소는 7일 여의도 서울 사옥에서 미국 DTCC의 자회사 DDRS와 거래소의 TR 사업을 위한 상호 협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TR는 장내외 파생상품 거래 기록을 전자적인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보관하는, 중앙 집중화된 거래정보 등록기관을 말한다.

DDRS는 미국 DTCC의 싱가포르 소재 자회사로 싱가포르와 호주, 일본, 홍콩에서 TR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거래소와 DDRS는 이번 MOU를 통해 TR 사업 분야에서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TR의 성공적인 국내 도입을 위해 국내외 시장 참가자를 위한 적합한 보고 방식 마련, 보고 항목의 표준화를 통한 글로벌 협력 증진, TR 도입과 관련한 교육 및 자문활동 지원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국내 TR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검토 중이며 거래소는 내년 하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시스템 개발 등 방안을 마련 중이다.

김기동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TR개발팀장은 "이번 MOU를 계기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TR 사업을 전개하는 DTCC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TR 도입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09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장외파생상품시장의 투명성 제고와 시스템 리스크(구조적 위험) 완화를 위해 장외파생상품거래의 TR 보고 의무화 도입에 합의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주요국은 장외파생상품 TR 보고 의무화를 시행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