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유가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88포인트(0.10%) 상승한 17,621.2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90포인트(0.19%) 오른 2,049.00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유가 상승과 이날 오후 2시 발표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FOMC 의사록,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개장 후에는 2월 도시지역 고용 및 실업과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천연가스재고가 발표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FOMC 의사록이 발표되기 전까지 관망세를 보이다 의사록 결과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이미 이달 FOMC 회의 후 기자회견과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시장은 의사록을 통해 좀 더 확실한 신호를 확인하길 원하고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앨러간은 화이자와의 합병 무산으로 전일 급락에 이어 2.1% 추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화이자는 1.6% 상승했다.

미 재무부가 기업들의 조세 회피 방지 법안을 내놓은 데 따라 앨러간과 화이자의 합병 계획은 무산됐다.

국제 유가는 산유량 동결 합의 기대와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 강세를 나타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95% 상승한 36.59달러에, 브렌트유는 1.53% 오른 38.45달러에 움직였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전일 장 마감 후 지난 4월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43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유가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0%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이날 발표되는 3월 FOMC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방향과 경제 상황에 대해 연준이 어떤 의견을 가졌는지 확인하길 원한다고 진단했다.

옐런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지 않을 방침을 밝혔지만, 일부 지역 연은 총재들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데 따라 시장은 금리 전망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3%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57%로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