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작 '드래곤라자'는 국내를 넘어 중국 시장에서도 흥행가도를 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속적인 게임 출시는 물론 웹툰,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에도 관심을 갖고 3년 내 시가총액 3000억 규모로 만들겠습니다."

자오웨이 로코조이 부대표
자오웨이 로코조이 부대표
조위 로코조이 인터내셔널(이하 로코조이) 부대표(사진)는 7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로코조이 인터내셔널은 중국 톱5 게임사이자 '마스터탱커'로 유명한 게임전문기업 로코조이의 한국 지사다. 현재 모바일 게임 투자 및 퍼블리싱(마케팅 및 서버 운영 등을 제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코스닥 상장사인 이너스텍을 인수하면서 국내 시장에 우회 상장했다. 서울 역삼역에 위치한 본사에는 현재 약 35명의 인력이 근무중이다.

◆ "단순 게임 넘어 스마트폰서 즐길수 있는 모든 콘텐츠 제공…궁극적 목표는 코스닥 50위권 진입"

조 부대표는 "시가총액 3000억원 규모(코스닥 140위권)를 달성한 뒤엔 코스닥 50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게임 서비스를 넘어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으로 대표되는 시대가 열리는 만큼 기업의 성장 동력을 게임에만 국한해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현재 로코조이의 시가총액 규모는 1059억원(6일 종가 6260원기준), 코스닥시장 49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조 부대표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

그는 "중국 진출을 원하는 게임 개발사에서부터 웹툰,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업들이 제안을 해오고 있다"며 "시너지가 예상된다면 인수합병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로코조이는 현재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게임 개발사와 인수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대표는 회사의 가치를 대변하는 주가가 최근 답답한 장세를 이어가는 부분이 아쉽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나타낼 수 있도록 실적을 통해 증명하겠다"며 "이제 막 드래곤라자가 빛을 보기 시작했고 올해만 약 8종의 게임이 출시될 예정인 만큼 좀 더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본래 목적사업인 게임산업 분야에서 긍정적인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사슬)이 만들어지고 있고 꾸준한 대작 출시를 통해 국내 3위권의 모바일 게임사로 발돋움 할 계획인 만큼, 중장기적인 시선에서 지켜봐달라는 설명이다.

◆ "드래곤라자, 6월말 中 출시…하루 매출 10억 이상 기대"

로코조이의 야심작인 모바일 게임 '드래곤 라자'는 승승장구하며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드래곤라자는 이영도 작가의 장편 판타지소설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으로, 게임 개발사는 비전브로스다.

드래곤라자는 지난 2월 구글 플레이 출시 후 10일만에 매출 순위 9위를 달성한 데 이어 출시 한 달 반 만에 다운로드 수 200만건을 돌파했다. 로코조이에 따르면 하루 이용자수만 최대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코조이는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드래곤라자의 경우 게임의 원작 소설이 국내는 물론 중국, 대만,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만큼 국내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로코조이는 첫번째 진출 국가로 중국을 선택하고 중국에 있는 본사와 12억원 규모의 퍼블리싱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르면 6월말 중국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번역만 해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이용자들의 성향(콘텐츠, 사용자인터페이스 등)을 고려한 현지화 전략을 펼쳐 반드시 성공시킨다는 전략이다. 한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부대표는 "중국시장에서의 매출 순이익은 한국 대비 5~8배 가량 클 것으로 전망한다"며 "드래곤라자의 국내 하루 매출이 1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에서 하루 매출만 1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코조이가 중국 본사와 체결한 계약에 따르면 로코조이는 드래곤라자의 판권료와 함께 런닝 로열티를 받기로 했으며, 매출액 발생 규모에 따라 추가 수익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장에선 중국 자본에 대한 불신과 우려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은 편견을 없애고 역량 있는 중소 개발사들을 적극 지원해 한국 게임업계의 파이를 키울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채선희/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