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환율…원화 약세 구간서 강한 종목을 찾아라
최근 외환시장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자 원화 약세에 대비한 경기방어주와 환율효과가 기대되는 수출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원 오른 달러당 1156.1원에 마감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달러당 1143.4원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1일 10.6원(0.93%) 상승, 4일 7.9원(0.68%) 하락, 5일 다시 9원(0.78%) 상승 등 급등락세를 연출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에 진입한 이후 외국인 자금흐름도 일정치 않아 원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이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원·달러 환율, 원·엔 환율과의 주가 상관관계가 모두 0.5 이상이고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이 동시에 상승했을 때(원화 약세) 코스피지수 대비 강세를 보인 업종은 필수소비재와 자동차, 유틸리티, 보험이었다.

종목별로는 현대모비스 한세실업 한미사이언스 이오테크닉스 한화테크윈 등이 원화 약세 구간에서 강세를 보인 수출주로 꼽혔다.

원화 약세가 진행됐던 지난해 11월4일부터 올 2월24일까지 이들 종목의 주가흐름은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6.83% 하락한 반면 수출비중이 96.4%에 달하는 현대모비스는 코스피지수 대비 12.38%포인트 더 올랐다. 수출비중 91.9%인 한세실업은 코스피보다 20.28%포인트 더 뛰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