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2005년 장외거래가 10만원선"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거래 부당이익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국내 게임업계 1위 넥슨이 곧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진 검사장의 주식 매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할 지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진 검사장의 당시 주식 취득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법조계와 게임업계는 물론 총선을 앞두고 최대 이슈로 비화한 만큼 넥슨은 공식 입장 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두고 막바지 조율 중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넥슨은 진 검사장의 주식 매입에 대해 "법적 문제가 없는 사안이며 개인 간 주식 거래라 별도로 확인할 부분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는 2005년 당시 비상장 주식을 진 검사장에게 판 것은 합법적인 투자였을 뿐 매매 전후 과정에서 어떠한 문제도 없었다는 설명으로 읽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공식 성명을 내놓는다 해도 기존 입장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며 "게임업계가 전통적으로 정부 등 규제기관과 얽힌 이슈에는 한없이 약한 점을 고려하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주 넥슨 회장과 서울대 86학번 동기인 진 검사장은 2005년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주당 4만원에 8천500여주를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 최근 처분해 100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당시 넥슨의 장외거래가가 최대 10만원에 육박했다고 보고 있어 주식 매입 과정에서 일종의 특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사실상 첫 성공작인 카트라이더가 흥행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넥슨 주식은 없어서 못 판다는 이야기까지 나돌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