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이 차세대 항암제(ADC) 기술 특허를 해외에서 등록하는 데 성공했다.

알테오젠은 자체 개발한 차세대 항암제 기술인 'NexMab ADC 기술' 관련 특허(시스테인 잔기를 포함하는 모티프가 결합된 변형항체)가 러시아에서 등록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항암약물을 목표 치료제인 항체의약품과 접합해, 강력한 효능의 항암약물이 암세포에만 작용하도록 하는 항체-약물접합(ADC) 기술이다. 부작용은 적으면서 항암 효과가 좋아
차세대 항암 항체치료제로 각광받는 기술이란 설명이다.

미국의 시애틀제네틱스과 이뮤노젠은 ADC 기술을 활용해 각각 혈액암 및 유방암 치료제를 상용화했다.

최근에는 독성 약물을 항체에 선택적으로 접합하는 2세대 ADC 기술의 개발이 활발하다는 설명이다. 알테오젠은 이번에 자체 개발한 2세대 ADC 기술을 러시아에서 특허 등록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알테오젠은 이번 ADC 기술을 활용해 유방암치료제(ALT-P7)와 난소암치료제(ALT-Q5) 등을 개발하고 있다. 유방암치료제의 경우 미국 임상전문기관(CRO)에서 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으며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박순재 대표는 "세계 소수의 기업들만 보유한 2세대 ADC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이에 대한 특허를 해외에서도 인정 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현재 원숭이를 이용한 전임상 시험도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이번 기술을 적용한 약물이 체내에서도 안전함이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ADC 항암치료제들이 임상시험 과정에서 부작용이 나타나 실패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까지의 전임상시험 경과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알테오젠은 올 여름까지 전임상시험을 마치고, 하반기에 임상시험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등록된 알테오젠의 특허는 지난해 한국에서 등록됐으며,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 8개국에도 출원돼 등록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