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5일 나스미디어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유지했다.

한상웅 연구원은 "나스미디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4% 증가하고, 매출은 120억원으로 30.6%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1분기는 광고산업의 최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을 중심으로 뉴미디어 광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모바일 게임 산업의 성수기 효과, 네이버 TV캐스트 등 주요 온라인 매체의 트래픽 증가 등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에 KT로부터 위탁 판매하던 서울시 지하철 5~8호선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를 지난 1월과 3월에 직접 계약했다"며 "올 1분기는 계약이 지연되면서 이에 따른 효과가 1~2개월만 반영되었지만 실질적인 매출과 영업이익률 개선은 더욱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미디어 광고시장은 계속해서 커질 것이란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올해 전체 광고시장은 전년 대비 1.8% 증가하는데 그치겠지만 나스미디어의 전방산업인 뉴미디어 시장은 14.3%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PC, 모바일 등의 뉴미디어 매체 이용률은 50%를 웃돌지만 광고비중은 20.9%에 불과하다"며 "뉴미디어 광고가 위치기반 등 다양한 기술로 정교해지면서 광고효과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뉴미디어 시장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나스미디어의 주요 고객사인 제일기획의 인수와 관련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이다. 한 연구원은 "제일기획이 인수될 경우 삼성그룹 취급고가 감소하고, 제일기획이 미디어렙 사업에 직접 진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그러나 제일기획이 인수되더라도 나스미디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그는 "제일기획이 삼성그룹과 동반 성장하는 과정에 그룹사 및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인수 후에도 삼성그룹 취급고가 단기에 급격히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렙 사업영역에 대한 진입 장벽은 높은 편"이라며 "제일기획이 미디어렙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