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4일 오전 7시24분

농수산식품모태펀드 운용기관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의 ‘스마트팜 펀드’ 출자 사업에 10개 운용사가 도전장을 냈다. 스마트팜 펀드는 농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벤처기업이나 사업에 전문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농금원은 ‘2016년 농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의 출자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국내 벤처캐피털과 신기술금융회사, 증권사 등 총 20개 업체(공동운용사 포함)가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농금원은 지난달 18일 총 860억원을 출자해 농림축산식품펀드(1개 이상), 수산업펀드(1개 이상), 수출펀드(1개), 6차산업화펀드(1개), 스마트팜 펀드(1개 이상) 등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출자 공고를 냈다. 민간 자금을 합쳐 총 1200억원 이상의 펀드들을 결성할 계획이다.

이 중 스마트팜 펀드 분야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피데스투자파트너스 MG인베스트먼트 지비보스톤창업투자 등 10개 운용사가 신청서를 냈다. 농금원이 한 개 운용사만 선정한다면 경쟁률이 10 대 1에 달한다.

한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올해 처음 선을 보인 스마트팜 펀드는 기준수익률(IRR)이 0%이고 농식품모태펀드의 최대 출자비율이 80%에 이르는 등 파격적인 혜택이 붙어 많은 운용사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수산업펀드에는 수림창업투자가 단독으로 출자 신청을 했다. 수출펀드에는 포스코기술투자와 SB인베스트먼트 두 곳이 출자제안서를 제출했다.

6차산업화펀드에는 캐피탈원 지앰비인베스트먼트 블루인베스트먼트 세 곳이 출사표를 던졌다. 농림축산식품펀드에는 현대증권-보광창업투자, IBK투자증권-AJ캐피탈파트너스, 이후인베스트먼트-지앤텍벤처투자 등 공동운용사 세 곳과 미시간벤처캐피탈이 출자를 신청했다.

농금원은 심사를 거쳐 이달 말 운용사를 확정할 방침이다. 운용사로 선정된 업체들은 오는 7월 말까지 민간 자금을 추가로 끌어들여 펀드 결성을 마쳐야 한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