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4일 현대차(121,000 -0.82%)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2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2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문용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 1분기 매출은 21조76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조2880억원으로 18.9% 감소할 것"이라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국내공장 출하량이 감소했고, EQ900과 아이오닉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수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 감소로 인해 1분기 국내공장 생산량이 전년동기 대비 9.2% 감소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문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 1분기 수출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16.2%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전년동기 97% 수준이었던 국내동장 가동률도 올 1분기에는 90~92% 수준으로 줄어들며 고정비가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EQ900과 아이오닉 마케팅 비용증가로 인해 1분기 판관비가 전년 동기보다 9.7% 증가한 3조90억원을 기록, 전체 수익성 훼손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전체 영업이익의 15% 가량을 차지하는 금융사업부 부진이 1분기에도 지속됐을 것이란 진단이다. 문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올해 현대캐피탈 아메리카(HCA)의 조달비용이 늘어나는 반면 승용시장 경쟁심화로 저금리할부 판촉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금융사업부 수익성이 4.5%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문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인 국내 공장의 수출 물량 감소세와 해외공장 역성장 폭이 3개월 연속 완화되고 있다"며 "2분기에는 중국공장 성장과 함께 글로벌 생산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Q900 출시에 따른 내수시장 평균판매단가(ASP) 상승효과도 2분기부터 온기로 반영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제네시스 DH가 출시된 2014년 1분기 당시 내수 승용 ASP는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며 "이러한 효과가 올 2분기에도 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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