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펀드'가 투자한 코캄, 연내 상장한다
2차전지 생산업체 코캄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진대제 회장이 이끄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등 사모펀드들이 투자한 회사로 이들 재무적 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상장을 계획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캄 관계자는 3일 “하나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 중”이라며 “이르면 오는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1989년 설립한 코캄은 전기자동차 비행기 등에 쓰이는 대형 2차전지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구글 에어버스 등 50여개국 기업들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태양광 동력을 이용해 세계일주에 도전하고 있는 비행기에도 코캄 배터리가 탑재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코캄은 2011년 이민주 회장이 이끄는 에이티넘파트너스와 진 회장의 스카이레이크 등 6개 사모펀드로부터 약 800억원을 투자받았다.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가 상장 시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코캄에 투자한 스카이레이크 사모펀드가 올해 말 만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코캄의 상장 후 기업가치(시가총액)를 2000억~3000억원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