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1,98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44포인트(0.42%) 내린 1,987.4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포인트(0.05%) 내린 1,994.77로 출발해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1,990선을 내준 뒤 1,980선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4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사그라들었지만 코스피가 2,000선에 안착하는 과정에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압력이 가중되면서 상승 탄력이 저하되는 모습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논쟁 등 불확실성과 펀더멘털 부진으로 2분기 중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며 "수출 부진으로 1분기 기업 실적 환경도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885억원과 25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개인은 홀로 711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품(1.50%), 의료정밀(1.49%), 종이·목재(0.46%) 등이 상승했고 전기가스업(-1.52%), 운송장비(-1.45%), 증권(-0.82%)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는 대부분 파란 불이 켜졌다.

올해 1분기 호실적 전망에 최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대장주 삼성전자가 차익실현 매물로 0.61% 하락한 채 거래 중이다.

한국전력(-1.66%), 현대차(-1.97%), 삼성물산(-0.70%)도 하락세다.

전날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B금융은 1.10% 상승했다.

장 초반 4%대로 올랐던 현대증권은 0.87% 하락세로 돌아섰고, 현대상선은 예상보다 큰 매각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에 3.85% 상승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가 자회사 하이트진로 주식 300만주(4.2%)를 장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는 소식에 하이트진로는 5.36%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6포인트(0.76%) 오른 693.6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0포인트(0.26%) 오른 690.18로 출발한 뒤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690선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66억원과 15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은 186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SK머티리얼즈는 SKC에어가스 인수 소식에 6.73% 상승 중이다.

30분 단위로 거래가 체결되는 단일가 매매를 이틀째 적용받고 있는 코데즈컴바인은 10.19% 상승한 채 거래 중이다.

상장폐지를 앞둔 플렉스컴은 정리매매 첫날인 이날 62.38% 급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