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가격은 앞으로 남아있는 지분들의 추가 매입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1일 KB금융에 대해 현대증권 인수가격의 핵심은 잔여지분과 자사주 매입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KB금융은 전날 현대증권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매각 대상은 현대상선이 보유 중인 현대증권 지분 22.43% 등 총 지분 22.56%다. 지난해 말 장부가치는 7450억원이다.

김수현 연구원은 "KB금융이 제시한 인수 금액은 9500억~1조원 수준으로 알려져 장부가 대비 1.28~1.41배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장부가 대비 28%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고가 매입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자사주(7.06%)와 잔여지분 추가 인수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인수가격의 비교 수준은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자사주의 경우 시장 가격 수준으로 매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자사주 매입까지 고려한 실제 매입 수준은 장부가 대비 1.09~1.19배로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잔여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는 과정 역시 전통적 금융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장부가 이하로 매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