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본사 건물. 현대증권 제공
현대증권 본사 건물. 현대증권 제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만을 남겨놓은 현대증권의 13대 노동조합 위원장에 이동열 위원장이 재선임됐다.

현대증권은 지난 29일 현대증권 노조위원장 선거 결과, 이동열 위원장이 12대에 이어 13대 노조위원장으로 재선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위원장의 임기는 2019년 3월까지다.

이 위원장은 재선임 직후 현대증권 매각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이 위원장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이 현대증권 매각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매각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매각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본입찰에 참여한 세 군데 중 한국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인수할 경우에는 모든 법적 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매각 주간사 EY한영 등에 따르면 애초 이날 오전 발표 예정이었던 우선협상대상자는 이틀 뒤인 4월1일로 발표된다. 주식매매계약서(SPA)에 담길 문구 등을 점검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그룹과 EY한영 측은 하루 전인 29일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액티스 등 인수 후보자 3곳이 제시한 가격과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준가격을 모두 비교했다.

애초 기준가격 비교 직후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내부적으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선정 작업이 미뤄졌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