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컴넷이 중국 콘텐츠 시장 공략을 위한 한류콘텐츠 유통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청호컴넷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체 웰메이드 예당의 지분 151만5774주(8.9%)를 17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웰메이드 예당은 지난 2006년 스타엠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13년 예당컴퍼니를 인수해 출범한 회사다. 현재 유동근, 전인화, 박상면 등 중견배우들과 걸스데이 등 걸그룹, 오연서 등의 한류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4월 20일부터 SBS에서 방영예정인 드라마 '딴따라'를 제작하는 등 드라마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웰메이드 예당 측은 올해 영화와 드라마 총 4편이 제작돼 전년대비 66.6% 증가한 3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청호컴넷은 지난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터넷 게임업체 샨다를 인수한 '스지화퉁(世紀華通)'과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국내 엔터사업을 모색하는 등 꾸준히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써왔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콘텐츠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청호컴넷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기존 사업 이외에 또 다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중국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