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9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대형주 위주의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현기 연구원은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대형주의 누적수익률은 3.59%이고, 소형주의 누적수익률은 20.57%"라며 "앞으로도 대형주가 소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있는 만큼 대형주가 상승동력(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란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의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면 대형주가 탄력적으로 움직일 것이란 기대감이 살아난다"고 말했다.

그는 "판매수량이 커질수록 영업이익에서 고정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며 "경기가 회복되면서 판매가 늘어날 경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대형주가 상승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존에서 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가 빠르게 확산되는 것 역시 대형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이다.

강 연구원은 "유로존을 비롯한 세계 물가가 상승할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주식이 각광받을 것"이라며 "저평가 받고 있는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형주의 평균 PBR은 0.98배, 소형주의 평균 PBR은 1.53배다.

유로존의 자금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경우 국내 대형주가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다. 강 연구원은 "최근 유로존 주식시장 변동성 지수가 급격히 낮아졌다"며 "이는 금융시장의 위험이 완화됐다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유로존의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 들어올 수 있다"며 "주가지수 자체의 매수가 바스켓 형태로 진행되는 만큼, 일정한 규모 이상의 대형주에 매수가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