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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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급격한 경기 하강 국면을 제외하고는 총선을 전후로 주식 시장이 대체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관련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증시 강세 쪽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980년 이후 7차례의 총선과 주식 시장 상관 관계를 살펴보면 증시 흐름은 양호했다.

총선 전 10일 동안의 주가 상승률은 -0.63%로 약세였지만 총선 이후 5일, 10일의 상승률은 각각 1.6%, 0.75%를 기록했다.

특히 1981년과 1996년의 경우 총선 10일 전 주가가 각각 1.2%, 2.7% 상승한데 이어 총선 10일 후에도 4.7%, 5.7% 올라 총선을 전후로 증시 강세를 이어갔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총선 이후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또 경기의 급격한 하강이 없는 경우 주식 시장은 연 13.3% 상승을 보인다는 점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주식 시장은 기본적으로 우상향하는 특성이 있기에 경기 하강의 위험만 없다면 총선 후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1980년 이후 총선에서 정보기술(IT) 거품 붕괴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0년과 2008년을 포함하면 주식 시장은 약세로 볼 수 있다.

경기에 큰 타격을 준 이 두번의 사례를 더하면 총선 10일 전부터 총선 전날까지 코스피는 1.2% 하락했고 이후 10일 동안에도 0.7% 떨어졌다.

IT 거품 붕괴가 있었던 2000년만을 떼어보면 총선 10일 전 11.8% 급락했고 총선 10일 후에도 13.6% 하락했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에는 총선 전후로 증시가 올랐다가 총선 60일 이후 13.1% 급락했다.

홍 연구원은 "결국 총선을 전후로 증시 흐름에 중요한 것은 '경기 하강'이 있느냐 없느냐"라며 올해 심각한 경기 불황이 찾아올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총선 이후 긍정적인 증시를 기대할 만 하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