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틀째 1980선에 머물렀다. 코스닥지수는 닷새째 내리막을 걸으며 680선 초반으로 내려 앉았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6포인트(0.11%) 하락한 1983.81에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며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에너지, 원자재 기업 주가는 부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1990선에서 상승 출발했으나 모멘텀(동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팔자세가 더해지자 코스피는 1980선에서 장 내내 등락을 반복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14억원, 401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2거래일만에 셀 코리아(Sell Korea)를 외쳤다. 반면 기관은 409억원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선 금융투자와 연기금 기타법인이 사자를 주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312억원 순매수, 비차익 385억원 순매도로 전체 72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유통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전기전자 등이 하락했다. 반면 의약품은 2% 넘게 올랐고 기계 의료정밀 보험 등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위였다. 현대차가 1% 넘게 하락했고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소폭 떨어졌다. SK하이닉스 네이버 SK텔레콤도 1%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자가 소폭 오르며 128만8000원에 장을 마쳤고 삼성생명 아모레퍼시픽 LG화학이 1~2% 올랐다.

이날 본입찰 마감을 앞둔 현대증권은 매각 기대감으로 나흘만에 상승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에 7% 넘게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닷새째 하락했다. 전날보다 3.06포인트(0.45%) 내린 683.20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9억원, 4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51억원 매수 우위였다.

유승민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일명 '유승민 테마주'가 사흘째 상승했다. 대신정보통신은 9% 넘게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삼일기업공사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오른 1169.2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1167.7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73.3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