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신탁형, 개별상품 수수료만
일임형, 포트폴리오별 차이
동일 펀드도 클래스별 달라


금융투자협회는 25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 시 복잡한 수수료 체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탁 또는 일임 등 방식별로 보수가 다른데다 계좌 안에 담는 상품에 따라서도 수수료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투협에 따르면 ISA의 수수료 및 보수는 신탁·일임 자체로부터의 보수와 계좌에 담긴 개별상품 자체 수수료를 합산한 금액이다.

예적금·환매조건부채권(RP) 등은 상품 자체의 수수료가 없는데 반해 펀드는 별도의 수수료가 붙는다. 특히 동일 펀드 내에서도 클래스에 따라 판매 수수료가 달라진다.

현재 금융업계가 ISA에 적용하는 수수료는 신탁형과 일임형에 따라 다르다. 신탁형은 ISA 안에 담을 상품을 투자자가 직접 고르는 것이고, 일임형은 금융회사가 투자자를 대신해 상품을 선택해 담아주는 방식이다.

신탁형의 경우 보수 없이 개별상품 수수료만 받거나, 정률 신탁보수와 개별상품 수수료 등을 할인해서 받는다. SK증권과 KDB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신탁 보수가 전혀 없다. 또 운용상품별로 신탁보수를 차등 부여하되 개별상품 수수료는 받지 않는다.

일임형은 모델포트폴리오 유형별로 차이가 있다. 저위험에서 고위험으로 갈수록 보수율이 높아진다. 초저위험 보수는 0.05~0.3%, 저위험은 0.2~0.4%, 중위험은 0.3~0.6%, 고위험은 05~0.8%로 올라간다.

초고위험 모델포트폴리오는 일반적으로 펀드 C클래스(선취판매수수료는 없고 판매보수만 있는 클래스)의 판매보수인 1% 수준이다.

금투협은 ISA 도입 취지가 국민 재산 형성인만큼 기존 자산관리 서비스에 비해 수수료를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통상 신탁형의 경우 0.5%, 일임형의 경우 1~3% 수준이지만 ISA는 이를 절반 이하로 대폭 낮췄다는 설명이다.

금투협은 또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을 돕기 위해 상반기 중 ISA 통합 비교 공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각 금융회사별 신탁형과 일임형 ISA의 수수료 수준과 일임형 ISA의 모델포트폴리오 구성내역, 수익률 등을 비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