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14포인트(0.08%) 상승한 17,515.7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0.77포인트(0.04%) 떨어진 2035.94, 나스닥지수는 4.65포인트(0.10%) 오른 4773.51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이날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이 커졌으나 S&P500지수를 제외하곤 반등에 성공했다. 다음날 '성금요일(굿프라이데이)' 휴장을 앞둬 지수 등락폭은 적었다.

달러화 강세로 국제 에너지, 원자재 기업 주가는 부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의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금리 인상에 대해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 달러화는 강세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결정 투표 위원인 불라드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의 호조가 예상된다며 기준금리 인상이 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국제 유가는 달러화 강세와 주간 원유재고 급증으로 떨어졌다. 미국 원유 채굴장비 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소폭 하락에 그쳤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3센트(0.8%) 낮은 39.46달러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0.6%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에너지업종과 산업업종도 각각 0.5%와 0.3%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도 혼조세를 보여 투자심리 개선에 보탬이 되진 않았다. 미 상무부는 2월 내구재수주가 전월 대비 2.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2.9% 감소)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6000명 증가한 26만5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3월 미국의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은 지난달 2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뒤 회복세를 나타냈다. 시장 예상치에는 못 미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