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예고 현실화 임박 주장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로 잘 알려진 로버트 기요사키가 자신이 2002년에 예언했던 2016년 주식시장 붕괴가 곧 현실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요사키는 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 붕괴가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1997년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에 이름을 올린 기요사키는 2002년 6번째 저서 '부자 아빠의 예언(Rich Dad’s Prophecy)'이라는 책에서 2016년에 21세기 최악의 주식시장 붕괴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는 첫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70세에 도달하는 2016년에 주식시장이 붕괴할 것이라며 "인구변화가 운명(을 결정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1946년부터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는 7천600만 명을 웃돈다.

2014년에는 이들 중 6천500만 명가량이 생존해 있었지만, 이민자의 증가로 2014년 생존한 미국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여전히 7천600만 명을 상회한다.

기요사키는 엄청난 규모의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주식시장에 매도 압력을 높일 것이라며 주가 폭락은 이들의 은퇴 자산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투자자들이 투자할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렵다는 점이라며 "이자소득이나 저축을 통한 현금 창출은 거의 불가능하고, 주가가 사상 최고치 수준인 상황에서 주식시장에서의 자본소득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기요사키는 수천만 명의 베이비부머 세대 뿐만 아니라 20년간 버블 상황이었던 중국의 상황도 전 세계 시장에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수입을 멈추면, 세계는 중국과 함께 붕괴한다"라며 우선 원자재 생산국인 호주, 캐나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타격을 입고, 이들 나라가 다른 나머지 국가들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요사키는 중국 은행들이 다음 붕괴의 단초가 될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는 시장 압박으로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하겠지만 이후 나타난 상승랠리는 다시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영숙 기자 ys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