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신탁형 ISA에 '누버거버먼' 등 단독상품 많아
삼성증권은 자사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담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했다. ISA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담아 투자하고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어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한 계좌에 예·적금, 주식형·채권형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아 관리하면서 200만~250만원의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4일부터 삼성증권을 비롯한 33개 금융회사에서 판매되고 있다.

모델포트폴리오(MP)를 선택해 가입하는 일임형 ISA는 투자 성향과 가입 유형에 따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고를 수 있다. 삼성증권은 고위험과 중위험 등 투자성향에 따라 국내주식형 국내채권형 해외주식형 해외채권형 등 펀드로 글로벌 자산배분을 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마련했다. 예를 들어 중위험 포트폴리오를 선택하면 주식 관련 자산에 최대 40%까지만 투자한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예·적금 수익률에 불만족하는 고객이 예·적금 대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위험형 포트폴리오는 주식 관련 자산을 최대 70%까지 담는다.

투자자가 직접 상품을 고르는 신탁형 ISA에는 삼성증권만 취급하는 ‘단독 상품’을 담을 수 있다. 삼성증권은 미국계 운용사인 누버거버먼, 유럽계 파이어니어, 스위스의 CEAM자산운용·픽테운용, 중국계 중신증권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 국내 단독 판매 협약을 맺었다. 신탁형 ISA 수수료는 연 0.1%다. 신탁형 ISA를 통해 가입하는 펀드는 판매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100만원 이상 가입하는 고객은 연 4%(3개월, 500만원 한도) 또는 연 2.1%(1년, 500만원 한도) 중 선택해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에 가입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ISA 시대에 대비, 지난해 말 CPC(Customer Product Channel)전략실을 신설했다. 전략실은 상품 공급, 채널 관리 등의 업무를 총괄한다. CPC팀 산하에 리테일(소매판매) 고객을 위한 웰스매니지먼트(WM)리서치팀을 별도로 두고 있다. 이 팀이 투자자를 위해 자산배분전략을 짠다.

사은품도 마련돼 있다. 삼성증권은 ISA를 개설하는 고객에게 고급 핸드크림을 증정한다. 가입금액이나 비과세 해외펀드 등 절세상품을 추가 가입하는지에 따라 기프티콘 타월세트 보디케어세트를 증정하는 절세패키지 가입 행사도 연다.

연인, 가족, 동료와 함께 1인당 100만원 이상 ISA에 가입하면 고객 명의로 사회복지단체에 후원금을 기부하는 행사도 하고 있다. 기부금액은 동반가입 인원에 따라 2만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 차등 적용된다. 가입고객은 내년 연말정산에서 기부금 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행사는 6월30일까지다. 삼성증권은 이와 별도로 ISA 가입고객 수에 따라 계좌당 2000원을 적립해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