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50원대로 하락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53.6원으로 전일보다 9.9원 내렸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50원대로 내려앉은 것은 작년 12월 4일(종가 기준 1,156.7원) 이후 3개월여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강해지며 0.5원 떨어진 1,163.0원에 거래가 시작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연이틀 위안화 가치를 절하하면서 장 초반 지지세를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은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으로 1,160원선이 무너지자 역외 달러화 매도세가 가세하면서 1,15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00억원을 순매수해 9거래일 연속 순매수세 행진을 지속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가 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희석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당 1,150원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하겠지만 원/달러 환율이 순차적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0.16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8.62원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