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해외 주식투자 전용펀드)의 판매 실적(계좌수 기준)에서 증권사가 은행을 앞서기 시작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외 주식투자 전용펀드 계좌는 출시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3주간(영업일 기준 14거래일) 4만5천78개가 개설됐다.

계좌수는 증권업계가 2만2천723개(50.4%)로 은행권의 2만1천720개(48.2%)보다 소폭 많았다.

출시 2주간 집계로는 은행권이 조금 앞서있었지만 지난주에 역전된 것이다.

지난 한 주간 개설된 계좌수는 은행권이 5천502개인 반면 증권업계는 6천836개였다.

다만, 투자된 금액은 은행권(757억원)이 아직 증권업계(750억원)보다 조금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 주식투자 전용펀드는 해외상장주식 투자에 따른 매매·평가 손익(관련 환손익 포함)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상품별 판매실적(17일 기준)을 보면 글로벌 배당주 펀드인 '피델리티 글로벌배당인컴 펀드'가 현재까지 가장 많은 217억원어치가 팔렸다.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상품은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로 104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스트차이나드래곤A(79억원), 신한BNPP중국본토RQFII(69억원), KB차이나H주식인덱스(60억원) 등 중국 관련 펀드들도 판매실적 상위권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