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대규모 순매도에 밀려 1980선으로 내려앉았다.

코스피지수는 21일 2.36포인트(0.12%) 떨어진 1989.76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각각 1035억원, 14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319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이날까지 15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이 기간 순매도 금액은 2조8649억원에 달한다.

기관이 연속 순매도 기간에 가장 많이 내다 판 종목은 삼성전자(5905억원)다. SK하이닉스(2409억원) 삼성물산(2303억원) SK텔레콤(1464억원) 현대모비스(1431억원) 현대글로비스(1061억원) 포스코(1047억원) LG전자(1045억원) 등도 1000억원 이상을 처분했다. 최근 주가가 오른 대형주 위주로 매도했다는 분석이다.

기관 가운데 주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매물을 많이 내놨다. 투자자들이 주가 반등을 틈타 주식형 펀드 환매 주문을 넣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지난 17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수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이 기간에 1조5236억원어치가 환매됐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