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20일 오후 4시40분

농기계업계 3위인 동양물산기업이 국제종합기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동국제강과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은 동양물산을 국제종합기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하고 21일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동양물산은 구본진 전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설립한 사모펀드(PEF) 트루벤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3일 국제종합기계 본입찰에서 600억원대의 최고가를 제시했다. 동양물산은 다음달 초순까지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동양물산이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하면 업계 2위인 LS엠트론을 뛰어넘어 선두업체인 대동공업과 양강 체제를 이룬다. 국내 농기계 제조시장 점유율은 현재 대동공업이 1위이고 LS엠트론 동양물산 국제종합기계가 2~4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판매대리점 수가 지금보다 2배 수준인 240여개로 늘어나고 제품 연구개발(R&D) 역량을 대폭 강화할 수 있다.

국제종합기계는 부채비율이 업계 평균을 웃도는 상황에서 실적이 나빠져 차입금 상환 압박이 커지자 2011년 채권단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채권단 출자전환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국제종합기계는 2013년부터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매출 2087억원에 영업이익 40억원을 거뒀다. 트랙터 콤바인 등 농기계 생산에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각 대상은 동국제강 보유 지분 50.8%, 산업은행 등 채권단 지분 49.2% 등 모두 100%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