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상승하며 1990선에 안착했다. 차익실현에 나선 기관투자가들의 매도 물량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거둬들였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3포인트(0.21%) 오른 1992.12에 마감했다. 올 들어 1990선(종가 기준)을 회복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769억원, 28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들의 누적 순매수 금액은 3조1700억여원에 달한다. 다만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상승폭은 기대보다 크지 않았다. 기관은 이날 340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FOMC 회의 이후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신흥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에도 신흥국 통화 강세와 경기 회복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건설(1.73%) 철강금속(1.61%) 운수장비(1.00%) 전기전자(1.00%)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