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식병합 건을 비롯한 주총 상정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대상선은 18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제 4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 주식 병합의 건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의 건 등 주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임기가 만료되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명철 상무를 대신해 김정범 전무와 김충현 상무가 선임됐다.

안건 제 6호 의안인 주식병합의 건은 총 참석 주식 수의 88% 찬성으로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번 주총에서 결의한 주식병합은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절반 이상 찬성이 필요한 보통결의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보통주 2억2950만주를 3280만주로, 우선주 1300만주를 180만주로 7대 1 병합한다. 주식 병합을 통해 자본금은 1조2120억원에서 1732억원으로 감소한다.

현대상선 측은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주주들이 주식병합을 수용하는 상생의 결단을 내려줬다"며 "주식병합 건이 통과됨으로써 경영정상화 작업이 궤도에 오르게 된만큼 자본잠식은 완전히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식 병합 건으로 용선료협상, 채무조정, 자율협약, 현대증권 자산 매각 등 현대상선의 자구안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현대상선 전 임직원들은 회사의 경영정상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